조선 (2011년 7월 20일)
목조관음보살좌상
조선시대에 모신 나무 관음보살님입니다. 앉은키 59cm, 무릎 너비 36.6cm. 머리를 앞으로 살짝 숙여 어깨가 움츠린 듯하면서도, 둥근 어깨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선이 고르게 잡혀 있습니다. 무릎이 높고 폭이 넓어 앉으신 자세에 안정감이 있습니다. 나무판으로 만든 보관(머리에 쓰신 관)에는 꽃무늬와 불꽃무늬, 구름 장식을 새겼습니다. 관 가운데 화불 (작은 부처님)이 있을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무릎 아래 갑대(띠 모양 장식)는 조선 후기 보살상에서도 드물게 나타나는 표현으로,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보이는 특징입니다. 복장(불상 안에 넣은 물목)에서는 조선 후기에 펴낸 큰 글자본 묘법연화경과 묘법연화경요해 여덟 권, 그리고 다라니 한 장이 나왔습니다. 처음 모실 때 쓴 발원문은 남아 있지 않고, 뒷날 금을 다시 입히며 붉은 글씨로 적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만든 때와 조각한 스님은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의 결이 잘 드러난 뛰어난 불상으로 꼽힙니다.